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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책 추천

by hongbook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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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분에게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이라는 것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객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책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읽은 수상작가의 책들 중 좋았던 책을 언어별로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영어로 쓰여진 수상작

    1. 도리스 레싱 -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은 영국의 작가로 2007년 88세에 역대 최고령의 나이로 수상하였습니다. 그녀의 작품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다섯째 아이>입니다. 다섯째 아이는 데이비드와 해리엇이라는 부부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와중에 다섯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째 아이는 이전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그들의 '이상적인' 가정을 파괴해가는 모습을 모여줍니다. 작품은 대체적으로 어두운데, 공포영화를 보는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짧은 분량에 몰입감이 높은 작품이여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2. 윌리엄 골딩 - 파리대왕

     <파리대왕>은 어느 미래의 핵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 소년들이 피난가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갇혀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내용입니다. 문명과 동떨어진 곳에서 고립된 소년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변해가는지, 인간의 잔혹성을 나타내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모습은 다른 디스토피아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 행위를 하는 주체가 어린 소년들이라고 생각하니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습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3. 가즈오 이시구로 - 남아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인 소설가로 2017년에 수상하였습니다. <남아있는 나날>은 1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 귀족의 저택에서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스티븐스가 생애 첫 여행을 하면서,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지난날을 회고하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영화도 보면서 원작과 비교를 해보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아마 한번쯤은 들어본적이 있을 작품일 겁니다. 어느 늙은 어부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다는 매우 간단한 플룻이지만, 이 작품은 군더더기 없고, 사실주의적인 문장을 통한 객관적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시적인 표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가질 만큼 대단한 작품입니다. 수상작가의 작품들 중 좀 유명한 작품을 읽고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만한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길지 않고, 몰입감도 대단하면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일어로 쓰여진 수상작

    1. 토마스 만 - 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의 <선택받은 사람>은 오늘 소개하는 작품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중세의 서사시 <그레고리우스>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남매간에 이어 모자간에 발생하는 근친상간, 그리고 참회와 속죄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의 소재로 인해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글을 읽다보면 성스러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책의 분량도 많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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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귄터 그라스 - 넙치

     귄터 그라스는 독일의 소설가로 <양철북>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저는 귄터 그라스의 작품 중 <넙치>를 가장 좋아합니다. 넙치는 신석기 시대 세개의 유방이 달린 여성 아우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넙치를 발견한 이후 남성들의 중심으로 변화되어 현대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성들의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자 역사는 전쟁과 기아 폭력으로 변화되어가며, 현대에 이르러 넙치는 결국 여성들에게 고소당하기에 이릅니다. 이 과정에서 11명의 요자 요리사들이 나오며, 역사속에서 여자 요리사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3. 헤르만 헤세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인데요. 그의 작품중에서 저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은 이성과 지성을 상징하는 나르치스와 예술과 감정을 상징하는 골드문트가 수도원에서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헤르만 헤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헤세의 삶을 보면 골드문트의 삶과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헤세는 골드문트의 일생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어로 쓰여진 수상작

    1. 알베르 카뮈 -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그게 어제였나. 잘 모르겠다." 이 문장은 <이방인>의 유명한 첫 문장입니다. 소설은 안 읽었어도 첫문장은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아주 유명한 문장입니다. 이 작품은 알제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 뫼르소가 양로원에 있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후 우발적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뫼르소는 세상에서 이방인이 되어버립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내에서도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카뮈 소설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 파트리크 모디아노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사실 읽기 쉬운 소설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내용의 작품인데, 실제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처럼 단편적인 정보들로만 이루어진 페이지가 있어 실제로 내가 기억을 잃은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 소멸되어 버린 과거를 찾아가면서 내 자아를 찾는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이 나왔을때, 프랑스 언론은 모디아노가 마침내 이 작품으로 공쿠르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을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니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3. 아니 에르노 -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는 가장 최근 수상자로 2022년에 수상한 작가입니다. 계급과 성별에 따른 억압과 차별을 담은 작품을 주로 써왔으며, 그 중에서 저는 <단순한 열정>이라는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그린 작가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유명 작가의 불륜이라는 소재 탓에 발간 당시 큰 충격을 준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것을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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